사회 검찰·법원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 로봇개 업체 전 대표, 김건희 특검 출석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11:15

수정 2025.10.01 11:15

'양평 고속도로 의혹' 국토부 서기관도 소환조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에 로봇개를 임대한 업체의 전직 대표가 1일 특검에 출석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에 로봇개를 임대한 업체의 전직 대표가 1일 특검에 출석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업가 서성빈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로봇개 업체 전 대표를 불러 조사에 나섰다.

로봇개 수입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전 대표 공모씨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소환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공씨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입실했다.

특검팀은 공씨가 서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하고 대통령경호처의 로봇개 수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씨가 시계를 전달한 시기가 지난 2022년 9월께인데, 이 무렵 대통령경호처가 드롬돔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드론돔의 대표인 서씨가 로봇개의 총판 역할을 했고, 실제로 수입해 납품한 곳은 고스트로봇틱스라고 특검팀은 판단한 것이다.

특검팀은 공씨에게 서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했는지 여부와 수의계약을 위한 청탁 등을 했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구속 피의자인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서기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 소속 담당 서기관이었다.
지난 7월 15일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돈다발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특정 업체로부터 현금 3600만원 등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서기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23년 당시 용역업체였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등에게 노선 변경을 제안하고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