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포테그라 인수는 재무 상황에 부담일 수 있지만, 당장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인수자금 부담에 따른 재무부담이 커진 데다 보험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한 시장성 차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DB손보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포테그라 지분 100%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은 16억5000만달러(2조3000억원) 수준이다.
DB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13.3% 수준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데다 이번 인수자금 부담은 K-ICS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추가 차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킥스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을 말한다.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 보험사가 실제로 보유한 자본이며, 요구자본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자본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킥스 비율을 13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따른 포테그라의 실적 추이와 회사의 재무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포테그라의 최근 성장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미국 보험 시장의 높은 경쟁 강도를 감안하면 실적 추이와 경쟁력 제고 유지를 위한 추가 출자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K-ICS 비율 규제 준수를 위한 추가 자금 조달 필요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DB손해보험의 6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676억원 수준이다. 지난 9월 867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B손보의 후순위채 기준 신용등급은 AA0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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