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채상병 특검, ‘尹 측근’ 이원모 전 비서관 소환...추가 수사인력 요청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11:25

수정 2025.10.01 11:25

윤 전 대통령 지시 여부 집중 조사
'검찰청 폐지' 반발 기류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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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이명현 채상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불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이던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하는 과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비서관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조사 중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게 된 배경, 인사검증을 추진한 경위, 대통령실이 법무부·외교부 등에 내린 지시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내정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지난 2023년 12월 당시 대통령실 인사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외교부에 연락해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바 있다.

특검팀은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검찰 4명, 공수처 2명, 경찰 4명, 군사경찰 2명, 국가인권위 1명 등 총 13명의 추가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들에 대해선 파견 의사 확인이 이뤄졌으며, 상당수는 이르면 다음 날부터 근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정 특검보는 채상병 특검팀 내부에서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과 달리 ‘검찰청 폐지’에 따른 검사들의 복귀 요청이나 반발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