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3p(0.91%) 상승한 3455.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7% 오른 3444.0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63억원, 28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하루 동안 1조2600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3.01%), 전기·전자(2.30%), 기계·장비(1.82%), 제조(1.50%)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IT서비스(-1.45%), 전기·가스(-1.34%), 증권(-1.3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38%), SK하이닉스(3.60%), LG에너지솔루션(0.43%),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6%), 네이버(-4.28%)는 하락했다.
미국 예산안을 둘러싼 미 의회의 치열한 대치 속에 연방정부 업무 일부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1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시작됐다. 다만 간밤 미국 증시는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확대 기대감에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이 낮고, 실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9월 수출은 659억5000만달러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셧다운 우려가 남아있지만 과거 경험상 영향이 미미했고, 실적이 이끄는 장세가 될 것이란 큰 흐름엔 변화가 없다. 산업재, IT 등 이익 추정치가 상향 중인 호실적·호수출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p(0.40%) 오른 845.34에 출발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1% 오른 846.32에 개장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억원, 604억원씩 순매도 했다. 기관은 9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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