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만 잘라 올린 단체 사진…영국 패션 잡지 '인종차별' 논란

패션 매거진 엘르UK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생 로랑 파리 패션쇼 단체 사진(좌), W매거진 등이 공개한 생 로랑 파리 패션쇼 단체 사진(우) 원본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유명 패션 매거진 엘르 UK(ELLE UK)가 생 로랑 패션쇼 단체 사진에서 블랙핑크 로제 모습만 잘라낸 사진을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엘르 UK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 로랑 여성복 2026 S/S 컬렉션 쇼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단체 사진 속에는 모델 헤일리 비버, 입생로랑 뷰티(YSL Beauté) 앰버서더인 모델 겸 배우 조이 크라비츠, 인플루언서 데비 한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사진에서 로제가 빠졌다” “로제를 왜 잘랐느냐” 등 댓글을 달며 항의를 표시했다. 이 사진의 원본에는 로제가 함께 찍혔다는 게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W매거진 등이 공개한 원본 사진에는 이들의 가장 오른쪽에 로제가 함께 서 있다. 특히 사진 속 네 명 중 생 로랑의 공식 앰버서더는 로제뿐이라, 엘르 UK를 향한 비난이 더 거셌다. 네티즌들은 ‘인종차별’ 의혹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로제는 2020년 생 로랑 패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생 로랑의 굵직한 행사 때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얼굴로 활약해 왔다.

지난 1월에는 입생로랑 뷰티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발탁돼 활동 중이다.

[e-mail]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