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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관세 악재에도 전년比 1.6% 성장…현대차·기아가 견인
내수는 현대차·기아만 질주...한국GM 부진에 해외 판매 감소
기아 쏘렌토, 아반떼 제치고 한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탈환
[파이낸셜뉴스] 올해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기아의 내수 판매 급증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지난달 현대차와 한국GM 노조의 부분 파업이 있었고, 대미 자동차 관세 25%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9월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인 67만2655대와 비교해 1만950대(1.6%) 증가한 68만3605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 실적은 양극화가 뚜렷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9월 56만7078대에서 8443대(1.5%) 감소한 55만8635대를 기록했다. 한국GM(-39.2%)을 제외하고는 현대차(6.4%), 기아(3.7%), KGM(110.7%), 르노코리아(25.3%)가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한국GM의 노조 부분 파업으로 인한 해외 판매량 급감이 전체 해외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37만229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8.3% 증가한 6만6001대, 해외 판매는 6.4% 증가한 30만6297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4만9001대(28.5%), 해외 21만8782대(3.7%)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26만8238대를 판매했다. 9월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아는 역대 3·4분기 최대 판매 실적인 78만4988대를 판매해, 이전 최대였던 2023년 3·4분기 실적(77만8213대)을 넘어섰다.
한국GM은 노조 파업 등 조업 손실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 급감한 2만372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내수 판매는 37.1% 감소한 1231대, 해외 판매는 39.2% 감소한 2만2492대를 기록했다.
KGM은 총 1만6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했다. 수출 물량이 110.7% 급증한 6536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으나, 내수 판매는 9.6% 감소한 4100대에 머물렀다.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월보다 1.0% 증가한 871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6.5% 감소한 4182대, 해외는 25.3% 증가한 4528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8978대)였다. 지난 8월 현대차 아반떼에 내줬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았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7675대), 기아 카니발(6758대), 기아 스포티지(6416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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