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신규 CI 발표에 맞춰 리뉴얼한 기내 용품 라인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급 브랜드와 손을 잡고 '하이엔드' 제품을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귀국하며 일등석 파마자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서비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로 프리미엄 항공사 입지 강화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프레떼의 '퍼스트 클래스' 편안함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새로운 침구 서비스의 테마는 '편안함'이다.가수 지드래곤은 지난 8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대한항공 일등석에 제공하는 잠옷을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몸에 흐르는 듯한 편안한 실루엣으로, 한때 '파자마' 열풍이 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Frette)와 손을 잡으며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같은 편안한 수면 환경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프레떼는 160년 전통의 이탈리아 장인 기술과 최고급 섬유로 유명한 브랜드다. 국내 6성급 유명 호텔 체인을 비롯한 전 세계 최고급 호텔에서도 이 제품을 사용한다. 일등석에 제공되는 이불과 베개는 가볍고 보온성·통기성이 좋은 덕 다운 소재를 적용했고, 면 300TC 고밀도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더했다.
지드래곤이 입은 일등석 기내 편의복과 슬리퍼도 세련된 다크그레이 색상의 프레떼 제품이다. 편의복과 슬리퍼는 승객 개인 물품으로 분류돼 탑승 이후에도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일등석 베딩 서비스에 포함되는 매트리스에 ESG 경영 방침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독자적인 초정밀 코어 구조체 제조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한일 합작 회사 '에코월드(Eco World)'와 협업했다. 기존 라텍스 소재에서 친환경 요소를 추가한 '신소재 기능성 매트리스'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데다, 승객이 누웠을 때 압력이 고루 분산돼 신체 피로도를 낮춰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담요와 베개만 지급했던 프레스티지석도 누빔 매트리스를 신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일반석에 제공되는 대한항공 담요도 디자인과 색상을 바꾸는 등 품질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그라프의 '어나더 클래스' 어메니티
소비자들은 그라프와 협업한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키드에 주목했다. 그라프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고급 주얼리 브랜드로, 독보적인 장인 정신과 세련된 우아함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라프가 항공사 어메니티 키트 제작에 협업하기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상위 클래스 승객들은 대한항공과 그라프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기내 스킨케어 라인 및 시그니처 향수가 포함된 고급 어메니티로 럭셔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시그니처 향수는 승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어메니티 품목에 추가했다.
일등석 어메니티 파우치는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분했다. 건조한 기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립밤, 핸드크림, 페이스크림, 미스트, 시그니처 향수 등 화장품 5종과 칫솔세트, 이어플러그, 안대, 빗 등 편의용품 4종이 제공된다.
서비스 고급화와 함께 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칫솔 손잡이, 안대, 이어플러그 케이스 등 어메니티 용품 곳곳에 적용했다.
기내 용품 업그레이드로 연간 기준 품목별 예산이 20∼50% 늘어났지만, 고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로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지속적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