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 업종의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7월 21일~8월 31일) 지급 이후 6주간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은 지급 직전 2주 평균 대비 4.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다.
특히 쿠폰 지급에 따른 신규 매출은 약 2조1073억원으로 추정됐다. 전체 소비쿠폰 사용액(약 5조원)의 42.5%가 새로 생긴 소비라는 뜻이다.
업종별 효과도 뚜렷했다. 지급 초기에는 의류·잡화·미용(12.1%), 음식점·식음료(6.4%)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지급 3주 차 이후에는 숙박·여행·문화 소비로 효과가 확산됐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신용·체크카드 결제분만 포함돼,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른 형태로 지급된 소비쿠폰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소비 진작 효과를 크게 높였다”며 “추가 재정 효과와 업종별 파급력까지 감안해 후속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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