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첫날인 1일(현지시간) 임시예산안이 상원에서 다시 부결됐다.
지난달 29일 휴회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연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제안한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 통과에 실패했다. 표결에서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부결됐다.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의 이탈표가 하나도 없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한 임시예산안을 거부하고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 케어(ACA) 보조금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자체 임시예산안을 발의했다.
공화당이 제안한 임시예산안도 부결됐다.
상원은 민주당 안이 부결되자 지난달 19일 공화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이 역시 상원 벽을 넘지 못했다. 공화당 주도의 하원 임시예산안은 셧다운 회피 시한을 11주 연장하되 정부 지출은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방안은 상원에서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가결 정족수(60표)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민주당 쪽에서 3명이 찬성했지만 공화당 의원 1명이 반대했다.
미 상원 의석 수는 모두 100석으로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이다. 민주당과 협력하는 무소속 의원은 2명이다.
임시예산안은 과반 찬성으로 통과가 가능하지만 필리버스터가 신청되면 60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CNN에 따르면 상원의 다음 재표결은 오는 3일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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