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 도입 후 첫 위반 사례
해당 공정 모든 작업 전면 중지.. 원칙 현실화
형식적 제도 아닌 실행력 있는 안전관리 본보기
노진율 사장 “예측 가능한 중대재해 단 1건도 허용 안 해"
해당 공정 모든 작업 전면 중지.. 원칙 현실화
형식적 제도 아닌 실행력 있는 안전관리 본보기
노진율 사장 “예측 가능한 중대재해 단 1건도 허용 안 해"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안전 최우선’ 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새로운 안전보건 경영체계인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면 도입하며 선제적 안전관리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더 세이프 케어’는 9가지 ‘절대불가사고’와 관련된 안전 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중대재해 수준의 즉각적 조치를 취하는 제도다. 이는 사고 발생 후 대응이 아닌,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 관리력 강화를 의미한다.
2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울산 본사에서 '더 세이프 케어' 도입 후 첫 번째 위반 사례가 발생해 안전통합경영실 주관으로 해당 작업에 대한 즉각적인 작업 중지 조치가 취해졌다.
문제가 된 작업은 LNG선 탱크 내에 설치되는 ‘트러스(Truss)’의 조립 공정으로, 고소 작업과 중량물 취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이다.
작업 시작 전 진행된 안전 점검에서 한 조직의 필수 안전설비 설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위반 조직뿐 아니라 해당 공정을 수행하는 타 조직까지 모두 작업을 중단하는 전사적 안전조치가 시행됐다.
안전설비 설치가 미흡했던 조직은 즉각 ‘더 세이프 케어’에 따라 안전문화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안전 워크숍 개최와 안전다짐 작성 등 안전의식을 내재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현재 다각적인 관점에서 엄격한 안전 심의를 받고 있다.
타 조직 역시 부서 책임자 주관 아래 2시간 이상의 자체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안전 부서의 현장 점검을 완료한 뒤에야 작업을 재개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더 세이프 케어’가 단지 선언적 지침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엄정한 제도임을 보여준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특히 “안전수칙 위반은 곧 작업 중단”이라는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며, 과거 안전수칙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행과의 결별을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노진율 사장은 “더 세이프 케어는 단순한 안전 캠페인을 넘어 현장에 실질적인 안전 거버넌스를 구축한 제도”라며 “예측 가능한 중대재해는 단 한 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경영 판단의 기준을 안전에 두겠다”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더 세이프 케어’를 중심으로, 중대재해 근절과 근본적인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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