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대통령실 경호처 조사과정서 진술 확보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가 2023년 리투아니아 순방 당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명품매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1일 특검팀이 지난 2023년 당시 김 여사를 수행한 대통령실과 경호처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취소됐고, 그 시간에 명품매장이 있는 시가지에 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3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각국의 영부인 등이 따로 모임을 갖는 이른바 배우자 프로그램 중 하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어떤 이유로, 누구의 지시로 일정이 취소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의 명품매장 방문은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에 포착된 뒤 알려졌다.
당시 리투아니아 현지 언론 주모네스는 “김 여사가 7월 11일 명품 편집숍인 ‘두 브롤리아이’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일행은 모두 16명이었고 6명은 가게 밖에, 10명은 가게 안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호객 행위 때문에 매장에 들렀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취소된 일정과 관련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당시 물건을 살 계획도, 산 적도 없고 통상적인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순방 국가를 둘러보는 것도 일정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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