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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국경절에도 中공장 풀가동 “10월 전해액 생산 6000톤 돌파 전망”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08:43

수정 2025.10.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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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중국 조장공장 전경. 엔켐 제공.
엔켐 중국 조장공장 전경. 엔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중국 국경절 연휴에 주,야간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전해액 공급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2일 엔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에 풀가동해 10월 한 달간 6000톤 이상을 생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엔켐의 중국 월간 공급량 중 최대 물량이다. 엔켐은 올들어 매달 최대 물량을 돌파하고 있다.

엔켐은 중국의 전해액 생산량이 상반기에 약 1만톤이었고, 하반기에 3만톤 가량을 계획하고 있다.

3분기 생산량 1만톤 이상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는 2만톤으로 매분기 생산 물량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공급망도 확대되고 있다. 엔켐은 올해 8월 중국 중치신능(Zhongqi)에 2025년 말까지 전해액 5000톤 이상을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추저우와 칭다오 공장에서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에스볼트(Svolt)에는 2026년까지 총 7000톤 가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납품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상위 10위에 진입한 에스볼트를 비롯해 올해 신규로 진입한 배터리 업체만해도 4개다.

중국 내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켐은 2025년 현재 중국 로컬 상위 20개사 중 11곳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내년 16개사 공급을 위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기후정책 기조 또한 엔켐 입장에선 호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고치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6배로 확대해 3,600GW를 확보하고, 비화석연료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책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 전해액 수요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린다. 엔켐이 국경절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고 생산과 납품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중국 정부의 기후 목표와 산업 전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전해액 시장에도 직접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경절에도 멈추지 않는 생산 체제를 통해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중국 내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