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동훈 "당대표 시절 한학자 만나자 했지만 거절"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11:26

수정 2025.10.02 11:2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 대표 재임 시절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만남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총재 측에서 저를 보고 싶으니까 총재 사무실로 와달라고 연락이 온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그때는 통일교가 문제가 있는지 몰랐으니 갈 만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그런 방식의 접촉은 정치인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도를 떠나 정치는 그런 영역에서 투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공천하지 않았고 통일교도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당과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해 "당과 관계없이 꼭 종교에 국한하지 않고 특정 집단과 거래관계를 통해 특정 목적을 이룬다는, 서로 간의 이해 합치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당민주주의가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종교단체 당비를 대납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똑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압수수색 받으시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내란특검 공판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 특검의 보수 분열 의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며 "강제구인 영장이 발부된다면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최근 대구와 서울에서 장외 집회를 연 것에 대해서는 "싸우기만 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는 없다"며 "이기는 방법으로 싸워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