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TF 주재
K팝공연장-KTX 등 교통-지방 관광지연계
외국인 이동편의성 높이고 체류시간 연장
K팝공연장-KTX 등 교통-지방 관광지연계
외국인 이동편의성 높이고 체류시간 연장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그동안 외국인 대상으로만 허용했던 에어비앤비 등 공유 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도심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유숙박은 불법이었으나, 제도권 편입을 통해 안전성·투명성을 확보하고 숙박 품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한국경제인협회 FKI 타워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의 첫 회의에서 “숙박시설의 품질향상을 위해 숙박업 진흥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외국인의 결제 편의를 위한 모바일 인증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TF는 관계부처, 경제단체가 함께 꾸린 장관급 협의체로 반기에 1회 정례적으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 지역관광 활성화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한다.
‘에어비앤비(Airbnb)로 잘 알려진 공유숙박은 개인이 보유한 주택이나 빈 방을 단기간 여행객에게 빌려주는 형태의 숙박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도심에서 운영하는 공유숙박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불법으로 규정돼 불법 비공식 영업으로 이뤄져 왔다. 정부는 이를 합법적 관리체계로 전환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숙박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류 콘텐츠 수요에 대응해 K-팝 공연장 확대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KTX 등 간선 교통망의 지역 연계 강화도 병행한다. 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류 공연을 손쉽게 즐기고, 주요 도시와 지방 관광지를 원활히 오갈 수 있도록 이동 편의를 높여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분산되어 있는 관광데이터 통합·분석 시스템도 마련한다. 입국, 교통, 숙박, 결제 등 여행 전 과정을 아우르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해 정책 설계와 산업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지역별 수요 예측 등 보다 정교한 관광정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결제 편의를 위해 외국인 모바일 인증체계를 개편해 배달앱 등 쇼핑·숙박·교통 등 전반의 소비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연내에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내년에 두 곳 정도의 선도지역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투자, 관광 프로그램 개발, 규제 개선 등 패키지로 지원한다.
구 부총리는 "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 60%, 고용 70%를 담당하는 가장 큰 산업이지만 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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