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당무감사 준비에 나서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대비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시·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들이 출마를 위해 직을 던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후 전국 17개 시도당과 250여개 지역위원회들을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미뤄지다 2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공천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것이라며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연말연시에 당무감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 당원협의위 36개 외에 전국 218개 당협이 대상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근본인 당협의 역량과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승리를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공직선거인 만큼 민주당은 국정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국민의힘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일단 한 발 먼저 뗀 쪽은 민주당이다. 벌써 지방선거 출마자들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당헌·당규상 시·도당위원장은 출마하려면 오는 6일까지, 최고위원은 12월 5일까지 직을 내려놔야해서다.
대표적인 예는 문진석 의원이 충남도당위원직을 던진 것이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인지도와 몸집을 키운 문 의원은 충남도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또 전남도지사, 부산시장, 창원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주철현 의원, 이재성 위원장, 송순호 위원장도 각각 전남도당위원장, 부산시당위원장, 경남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최고위원의 경우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중이고, 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출마를 결정하면 12월 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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