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영입하려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조규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 나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라 국내외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노팅엄은 3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에서 미트윌란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 팀인 미트윌란을 언급하다 조규성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한국의 조규성은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라고 밝히며, "아주 면밀히 지켜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부터 2023년까지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을 맡았으며, 이 시기는 조규성이 K리그1 득점왕(2022년 17골)을 차지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유럽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때다. 실제로 당시 다수의 유럽 구단들이 조규성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며, 셀틱 역시 그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 중 하나였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현재 노팅엄에 이르기까지 조규성을 향한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조규성을 지켜봤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나는 그를 정말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영입을 시도했을 때 내가 스카우트 과정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2023년 여름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후, 한때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절정의 골 감각과 강력한 제공권을 자랑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시절부터 높이 평가했던 '재능'을 유럽 무대에서 증명해내고 있어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지휘봉을 잡은 노팅엄과 조규성의 미트윌란이 맞붙는 이번 유로파리그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특별한 '애정' 고백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한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이번 만남에서 조규성이 옛 구애자(?) 앞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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