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포용협회-도봉문화원, 디지털 포용 확산위해 협력
이를위해 지난 9월 29일 서울시 도봉구의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선도하는 도봉문화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사업은 'AI 자서전 쓰기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봉문화원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0~15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이 참여하는 이 과정에서 수강생들은 언론인, 미디어 전문가,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교육은 원고 작성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교정·감수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수강생들은 교육 과정 중에 AI 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고, 이를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데 직접 활용하는 실습을 경험하게 된다. 교육을 마친 후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출판하고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협력에 머물지 않는다. 양 기관은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 제휴 및 문화 협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격차 해소, 세대 간 이해 증진, 지역 문화 활성화라는 삼중 효과를 노린 전략적 시도다.
특히, AI 자서전은 시니어에게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존재의 기록을 남기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가족과 지역사회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을 공유받고, 시니어는 문화적 자산의 창출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AI가 시니어 세대의 삶을 기록하는 도구로 자리 잡는 순간, 디지털 포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이번 협약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사회는 '디지털 포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문화적 혁신과 함께 풀어가는 새로운 모델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호 한국디지털포용협회 회장은 "시니어 세대가 AI 기술과 친숙해지고 자신의 삶을 문화적 콘텐츠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와 포용적 지역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귀옥 도봉문화원 원장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가 단순한 교육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기록하고 출판하는 문화 창작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후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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