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해운협회, 한국·목포 해양대에 100억원 지원... "해기 교육 역량 강화"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14:19

수정 2025.10.02 14:19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 한국해운협회 제공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 한국해운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운협회는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에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100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양 해양대가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심사 결과,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가 최종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서는 "해기 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비추어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BIMCO 등 해외 해운 전문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6년 기준 약 2만3000명의 해기사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해운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해기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해기교육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해양대의 해기사양성 확대는 산업계 등 민간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교육부·부산시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될 때, 글로벌 해운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은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친환경 연료 기반 해기인력 양성 설비 투자 △승선 해기인력 지원 확대 △해기사 교육 인프라 고도화 등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운협회는 양 대학에 총 100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총회 의결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에서도 부산시가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기 전문인력을 비롯하여 첨단 해양산업 분야 인력양성은 필수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해양 특성화 대학 혁신과 우수한 해기인력 양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해양대 지원 동참에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강국으로서의 우리나라 해운산업 지속 발전과 국가 유사시 국적선 유지를 위해서는 우수한 한국인 해기사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양 대학의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