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홍보대사 지드래곤 주연…박찬욱 감독·박지성 선수 등장
DJ 페기 구·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안성재 셰프도 출연해 눈길
APEC 회원국 비행기 사이 대한민국…"국제사회 복귀 표현"
DJ 페기 구·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안성재 셰프도 출연해 눈길
APEC 회원국 비행기 사이 대한민국…"국제사회 복귀 표현"
[파이낸셜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한옥 건물에서 나와 공항 활주로를 걷는다. 하늘은 석양에 물들어 있고 저 멀리 황룡사 9층 목탑의 실루엣이 보인다. 활주로를 가로질러 조종석에 앉은 지드래곤이 비행기 후진주차에 나선다. 안전한 주차를 위해 활주로에 선 남성이 경광등을 흔든다.
작업복을 입고 헤드셋을 한 주차요원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잠시 후 지드래곤이 운전대를 잡은 비행기가 주차지시에 따라 일렬로 선 비행기 사이에 자리한다. 'APEC 2025 KOREA'라 적힌 비행기 양 옆엔 페루, 미국 등의 비행기가 서 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2일 공개한 1분 14초 분량의 특별 홍보 영상이다.
영상은 주차요원이 된 이 대통령을 비롯해 영화감독 박찬욱, 축구선수 박지성,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셰프 안성재와 DJ 페기 구 등이 등장했다.
뉴욕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신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APEC 2025 코리아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이 주연으로 나섰다.
영상은 한국을 상징하는 한옥 외관을 한 퓨전 한식당에 APEC 회원들이 모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지드래곤은 이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넨다.
이들이 앉은 긴 테이블 너머 ‘얼굴무늬 수막새'는 '세계가 경주로 모인다'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듯 보인다. 신라 1000년을 상징하는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이자 '천년의 미소'라 불린다.
환영 인사를 하던 지드래곤에게 장원영이 차량번호 '2025'를 부르며 "차(Vehicle)를 빼 달라"고 요청한다.
활주로에서 지드래곤이 비행기를 다시 주차하는 장면에서 이 대통령이 깜짝 등장한다. 경광봉을 들고 2초 가량 항공기 지상 이동을 유도하는 항공기 유도원(마샬러)이다.
외교부는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 있게 국제사회에 복귀한 대한민국을 은유하는 장면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비행기는 안전하게 페루의 비행기 옆에 주차됐다. APEC 주최국 순서로 지난해 주최국인 페루 비행기 뒤로 2023년 주최국인 미국의 비행기도 보인다.
특히 이번 영상은 제작을 위한 최소한의 실비만 지원됐고 제작진과 출연진 전원이 출연료 없이 참여해 국가적 행사에 뜻을 함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영상은 이날부터 TV 광고, 옥외 전광판 및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동시 송출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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