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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해외 관광객 안전 위협 선동 행위 철저히 단속"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14:44

수정 2025.10.02 14:43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인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챙겨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인종차별이나 혐오 행위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사흘 전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내수 활성화 그리고 경제 회복에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문제는 최근에 특정 국가 그리고 특정 국가 국민을 겨냥한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괴담, 혐오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인종차별적인 집회들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번 역지사지 해 보자. 일본에서 혐한 시위라고 해서 우리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혐오하는 시위를 우리가 뉴스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며 "일본에 대한 이미지, 일본 사회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런데 일본 국민들 대부분이 그러는 게 아니라 극히 일부가 그런 행동을 한다"며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지금 온 세상 사람들한테 우리가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들이 한번 들어오면 수백만원씩 돈을 쓰고 가는데 우리가 수출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를 쓰나"라며 "수출 때문에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관광객이 1000만명이 더 들어오면 그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거기다 대고 혐오 발언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리고 이래서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문화적이지 못한 정말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을 결코 방치하거나 해서도 안 되겠다"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물건 사고 그러고 싶겠나"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