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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노후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 추진…총 11척 중 6척 노후화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8 06:00

수정 2025.10.08 06:00

매년 1척씩 연차별 대체 건조
인천시는 어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어업 활동을 지원하는 어업지도선의 노후화에 따라 대체 건조를 추진한다. 사진은 인천시 어업지도선 '인천201'호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어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어업 활동을 지원하는 어업지도선의 노후화에 따라 대체 건조를 추진한다. 사진은 인천시 어업지도선 '인천201'호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어민들의 안전과 원활한 어업 활동을 지원하는 어업지도선의 노후화에 따라 대체 건조를 추진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어업지도선은 서해 5도 및 접경해역의 경우 어업지도선 인솔 하에 조업이 허용됨에 따라 노후 어업지도선의 대체 건조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인천시와 강화·옹진군에서 운영하는 어업지도선은 총 11척이다. 이중 선령이 23년 넘은 노후 어업지도선이 6척에 달한다.

게다가 6척 중 2척은 모두 선령이 29년 됐지만 대체 건조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대체 건조에 따른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각각 2015년과 2020년에 노후 기관만 교체해 지금까지 운항하고 있다.

대체 건조는 선령 23년∼27년 선박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선령이 이를 넘어 29년∼30년 된 어업지도선도 5척에 달한다.

인천시와 강화·옹진군은 지난 2023년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매년 1척씩 대체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소요 사업비는 총 430억원으로 인천시가 280억원을, 강화·옹진군이 150억원을 부담한다.

어업지도선의 대체 건조는 통상 설계·건조 등 2년이 걸린다. 지난 2023년 옹진군 소유 ‘인천226호’의 대체 건조에 들어가 올해 초 준공했다. 작년에 대체 건조에 들어간 강화군 소유 ‘인천206호’는 현재 건조 중으로 내년께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시 소유의 ‘인천201’호는 내년에 대체 건조에 들어간다. 1997년 12월에 준공해 선령이 28년 된 133t 규모의 선박이다. 새로 건조되는 어업지도선은 150t급으로 총사업비 143억이 투입된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를 위해 중앙 정부에 국비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중앙정부는 시·도에 내려주는 지방교부세 인상을 이유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노후 어업지도선은 노후 정도가 심해 업무 수행이 어렵고 선박사고 및 승무원 안전·재해 위험이 높아 대체 건조가 시급하다.

이들 노후 어업지도선 대부분이 상태평가 결과 즉시 대체 건조 추진 및 안전운항을 위한 수리를 요하는 3등급 판정을 받았다. 선체 선저부 마모한도(20%)도 초과해 작은 외력에도 외판 손상 및 침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어업지도선은 연간 평균 출항일수가 202.5일에 달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매년 수리비가 과다 소요되고 있다.

시는 지난 30년간 어장이 444% 확장되고 어선 대형화 및 고성능화에 따라 신형 어업지도선 건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노후 어업지도선을 대체 건조하는 사업비가 많이 들어 매년 1척씩 연차별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