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1일1회 5천원 쿠폰 지급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들이 '공공배달앱 5000원 할인 쿠폰 지급' 정책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쿠폰 지급 이후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는 반응이다. 다만 앱 홍보, 배달 지연, 고객서비스(CS) 처리에 있어 여전히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5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땡겨요 등 공공배달앱에서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이후 해당 앱에서 배달이 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 A씨는 "1일부터 '땡겨요' 입점했는데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며 "아침부터 지금까지 배달 60건 했는데 그중 20건이 땡겨요다"라고 전했다.
농립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부터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주문하면 매일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민간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완화와 외식소비 촉진을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공공배달앱은 땡겨요와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대구로 등 민관 협력형 배달앱 5곳과 배달특급, 배달모아, 전주맛배달, 배달의명수, 배달e음, 울산페달, 배달양산 등 지역자치단체 자체 개발 배달앱 7곳이다. 1인 1일 1회 한도이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따라 쿠폰 지급 기준이 완화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공공배달앱에서 결제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으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파격적인 이벤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 B씨는 "땡겨요는 온누리상품권, 상생페이백, 자체 쿠폰 등 모두 중복 할인돼서 혜택이 좋다"며 "땡겨요가 작정하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가 못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C씨도 "올해 9월 기준 배달의민족 700여건, 땡겨요 515건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번달부터는 역전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공공배달앱은 민간배달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간배달앱의 수수료는 최대 7.8%인 반면 땡겨요의 경우 2%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공공배달앱으로 유입되는 소비자가 적어 홍보가 더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이벤트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공공배달앱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게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이를 위해선 배달 지연과 고객센터 대응 미흡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D씨는 "주문이 늘어난 건 맞지만 배달 지연이 잦아 고객 불만이 발생한다"며 "CS(고객만족) 대응도 늦어 사장들이 직접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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