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안동시의원, 튀르키예 미성년 무용수 성추행 의혹에…“문화 차이”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3 07:20

수정 2025.10.03 14:54

옛 안동역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대동난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옛 안동역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대동난장이 열리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현직 안동시의원이 외국인 미성년자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안동경찰서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해외 공연단 미성년 단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안동시의회 A시의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시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에 열린 ‘대동난장’ 행사 직후 튀르키예 공연단 소속 미성년 무용수 B양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양의 부모는 축제추진위에 항의하며 현장 드론 촬영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뉴스1에 따르면 추진위는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B양에게 사과하도록 하고 축제장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성추행 사실은 없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안동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가 특정한 가해자의 소속기관인 안동시의회에 사건 전반을 알리고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청했다"며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법기관의 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의회 김경도 의장도 “시민들께 죄송하다.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규정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겠다”며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해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