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지 지연·무사고 환급 등 특약 다양
가격 비교 사이트 이용·중복 가입 유의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장 10일간의 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여행자보험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자보험은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4만건에 불과했던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3년 172만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3만3000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를 보상하고, 여행 중 사고로 휴대품 파손 시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항공기 및 수하물 결항·지연으로 인한 식사·숙박·교통비 등을 보상해주거나, 무사고 귀환 시 환급을 해주는 상품 등 다양한 맞춤 특약이 출시되는 추세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카카오페이손보, 현대해상 등이 선보인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은 항공기가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일정액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항공기 지연 특약의 경우 실제 지출한 영수증 등을 증빙서류로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수형은 항공편 지연 사실만으로 즉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손보는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안전 귀국 환급'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연 1회 가입으로 1년간 횟수 제한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을 내놨다. 상해·질병은 최대 3000만원, 휴대품 손해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은 여권 분실·도난 시 최대 3일, 한도 30만원의 해외 체류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했다. 과적 탑승거부 시 식사·숙박·통신비를 실손 보장하고 수하물 지연 발생 시 여행 필수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담보도 마련했다.
이 처럼 다양한 형태의 여행자보험이 있지만 같은 보장에도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보험사별 특약과 가격을 비교해보려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나 네이버페이 여행자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해 있는 경우 해외여행자보험의 국내 실손의료비 보장을 중복해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점을 숙지하지 않고 가입할 경우 동일한 보장을 중복가입하면서 보험료만 이중부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여부는 금융감독원 파인 '내보험다보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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