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지 않기로 한 가정이 10곳 중 6곳으로 나타났다.
전통 예법에 맞게 차례상도 간소화.. 바나나, 파인애플도 차례상에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자 비중은 4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차례상을 차리는 비중이 74.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34.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 온라인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20대 이상 과일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례상을 차리더라도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차례 음식 준비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4%는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고 답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21.0%),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준비'(14.9%), '조상이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준비'(5.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조사와 비교하면 '전통 예법에 따른 준비' 응답 비중은 47.6%에서 21.0%로, '조상 선호 음식 위주' 답변은 10.3%에서 5.2%로 각각 절반가량 낮아졌다.
다만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한다'는 응답자는 29.8%에서 58.4%로 높아졌으며, '가족 선호 음식 위주'는 12.4%에서 14.9%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추석 차례상에 올릴 국산 과일 중 가장 선호하는 과일로 배(28.9%)를 꼽았으며, 사과(28.6%), 단감(17.4%), 포도(13.2%) 순이었다.
추석 차례상에 수입 과일을 올린다는 응답은 34.9%로 7년 전보다 11% 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차례상에 올릴 수입 과일은 바나나(49.5%), 오렌지(22.0%), 키위(9.8%), 파인애플(7.9%) 순으로 집계됐다.
연휴 계획 54%가 '본가·친인척 집 방문'.. 여행도 8%
한편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2%가 '본가·친인척 집 방문'을 꼽으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에서 휴식 및 여가생활' (34.9%), '국내여행'(5.5%), '해외여행'(2.7%)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명절 의례의 간소화, 핵가족화, 가치관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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