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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도 폐쇄"…佛 '긴축 반대' 전국 총파업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3 11:31

수정 2025.10.03 11:31

전국 200여 곳에서 시위…부자 증세, 지출 삭감 철회 요구
프랑스 주요 노조 주도…총파업으로 에펠탑도 폐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 2일 전국 총파업으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AP뉴시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 2일 전국 총파업으로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공공지출 삭감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면서 에펠탑도 파업으로 인한 폐쇄를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긴축 예산안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는 수천 명의 노동자, 퇴직자, 학생들이 이탈리아 광장(Place d’Italie)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에펠탑 측은 파업으로 인해 폐쇄됐음을 공식 성명을 통해 알렸다. 전국적으로는 200개 이상 도시와 마을에서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서 긴축 예산안을 규탄하고 부유층 과세를 촉구했다.



이번 전국 총파업은 지난달 시작된 '모든 것을 멈춰라(Bloquons Tout)' 시위의 연장선이다.
국영 철도회사 SNCF는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됐으나 일부 지역 노선은 차질을 빚었고, 파리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지만 통근 열차는 상당수가 감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노동총연맹(CGT)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약 6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피 비네 CGT 대표는 이날 "정부도, 예산안도 없이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파업과 시위가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민들의 사회적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