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진우 ‘잃어버린 48시간’ 주장은 허위…법적 조치 검토”

주진우 “화재 발생 이틀간 침묵, 잃어버린 48시간”
대통령실 “화재 발생 당시 귀국...즉각 상황 점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과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이재명 대통령이 48시간 동안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적었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주 의원의 주장과 달리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부터 상황 점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26일 오후 8시 20분께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날인 27일 오전 9시 39분께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28일 오전 비서실장·안보실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장관 및 시도지사들과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거짓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즉각 이 대통령과 공무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mail]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