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 잠실실내서 시즌 첫 경기
KCC 허웅·숀 롱·최준용 등 맹활약 펼쳐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슈퍼팀' 부산 KCC가 서울 삼성을 잡고 개막전에서 2025~2026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개막전에서 89-82로 이겼다.
KCC는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가드 허훈을 품은 건 물론,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기존 국내 자원들도 유지한 덕분이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해 이날 KCC 사령탑 데뷔전을 가진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KCC를 (유력 우승 후보로) 많이 지목해 주셨는데, (리그 내) 방심할 팀은 없다"며 겸손했지만,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반면 최근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네 시즌 만에 가진 홈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다소 불안한 시작을 맛봤다.
KCC에서는 숀 롱이 23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허웅이 2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터트렸다.
송교창, 최준용도 각각 15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에선 앤드류 니콜슨, 케렘 칸터 등 외국인 선수들이 각각 23점, 17점을 넣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 초반까지는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KCC가 앞섰지만, 삼성이 계속해서 추격했다.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놓은 시점에 11-11이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3분13초 전에 나온 송교창의 2점슛을 시작으로 드완 에르난데스, 허웅 등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는 6점 차로 앞선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2쿼터에 계속해서 추격했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홈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종료 7분10초 전에는 15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분위기를 뒤집었다.
쿼터 종료 5분43초 전에 터진 이근휘의 3점슛이 도화선이었다.
앤드류 니콜슨, 한호빈, 최현민 등이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63-63 동점까지 만들었다.
3쿼터 종료 11초 전에 나온 한호빈의 3점슛으로 66-63 역전까지 해낸 삼성이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허웅이 3점슛을 넣으면서 4쿼터는 66-66인 채로 시작됐다.
이후 치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쿼터 초반 삼성이 리드했지만, 경기 종료 8분41초 전 최준용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2점슛을 기록했다.
이어 숀 롱, 허웅 등이 상대 림을 가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은 경기 종료 4분9초 전 한호빈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까지 겹쳤고, 끝내 추격 동력을 잃었다.
재차 흐름을 탄 KCC는 최준용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4620명의 팬들이 농구 코트를 찾아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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