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국민 1인당 최대 2000달러(약 280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OAN)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관세는 연간 1조달러(약 1410조원)를 넘길 것"이라며 "먼저 국가 부채를 갚고, 미국인들에게 배당금처럼 분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1000~2000달러(약 140만~280만원)를 생각하고 있다.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배당금 규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에서는 지난 8월 조시 홀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이 모든 미국인에게 최소 600달러(약 83만원)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막대한 관세 수입을 내세워 반대 여론을 돌리려 하지만, 배당금 시행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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