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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번 돈 국민 나눠줄 것"…1인당 최대 2000달러 배당 검토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3 16:57

수정 2025.10.03 16:57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워싱턴DC 백악관 오찬 회담 후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어간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워싱턴DC 백악관 오찬 회담 후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어간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국민 1인당 최대 2000달러(약 280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OAN)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관세는 연간 1조달러(약 1410조원)를 넘길 것"이라며 "먼저 국가 부채를 갚고, 미국인들에게 배당금처럼 분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인당 1000~2000달러(약 140만~280만원)를 생각하고 있다.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배당금 규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서 각국에서 거둬들인 관세로 미국의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공화당에서는 지난 8월 조시 홀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이 모든 미국인에게 최소 600달러(약 83만원)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막대한 관세 수입을 내세워 반대 여론을 돌리려 하지만, 배당금 시행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