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헬로비전은 노사 임금협상 갈등 끝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두 차례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 공익위원들이 제안한 3.4% 인상안을 사측이 거부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수 차례 만나 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협상은 파행을 빚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최초 1.9%에서 0.4%p 포인트 오른 2.3%였던 반면 노조 측은 최소 3%대 인상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 인상률을 절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특히 LG헬로비전이 비용 축소 및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2차 희망퇴직도 검토중이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만 50세 이상 또는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추석 연휴 이후 2차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근속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20년 이상 장기근속자 기준 최대 33개월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봉의 10%도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중학생 500만원, 고등학생 700만원, 대학생 4학기 지원 등 중학생의 경우 500만 원, 고등학생 700만 원, 대학생 4학기분 등록금을 지원한다.
LG헬로비전은 렌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중이다. 올해 2·4분기 TV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232억원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렌탈 매출은 44.6% 증가한 451억원을, 기타사업 매출도 서울 교육청 스마트 단말 판매 효과로 8671% 뛴 613억원을 기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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