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진 뒤에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순방에서 귀국한 이후 공식 일정들을 제시하며 지난달 28일에 촬영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전산망 마비 사태에도 예능 촬영을 했다면 부적절한 행보라며 촬영 시기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강유정 대변인이 나서 법적 조치를 경고했지만, 김남준 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국정자원 화재 이후 촬영했다는 언급을 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주진우 의원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남준 대변인이 냉부 촬영은 화재 이후라고 실토해 기사가 났다.
주 의원은 강 대변인을 형사고발해 수사로써 촬영 시점을 밝히겠다는 계획, 또 국정자원 화재 이후인 9월 28일에 촬영했다는 제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일정을 확인해 보니 귀국 후 비어있는 날은 화재 다음날인 9월 27일 아니면 28일밖에 없다. 다른 날은 일정이 빽빽해 홍길동이 아닌 이상 촬영이 불가능하다”며 “제보받은 28일이 유력하다. 유력에서 확실로 바뀌기 전에 국민 앞에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대통령 일정을 보면 화재 발생일인 9월 26일 오후 8시 40분 유엔 순방 후 서울공항 도착 행사를 가졌고, 27일은 공식일정이 없다. 28일 오후 5시 30분에야 이 대통령은 국정자원 화재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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