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월 말 외국인 보유 주식은 100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895조3000억원 대비 108조9000억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로써 국내 주식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 말 29.5%에서 9월 말 30.8%로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국내 주식을 7조 10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외국인 8조원 순매수) 이후 월간 단위 최대 기록이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지난 8월을 제외하면 5개월째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만 7조3000억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됐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 추세에 대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등이 주효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 지속 △미국 빅테크 실적 개선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수주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9월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89%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총 1,2위 종목이자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 4조9000억원, SK하이닉스 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신 연구원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주가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의 노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재정지출 확대 등에 따른 소비 진작 기대도 증가하는 점도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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