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청래 “내란세력 덮어버려야”..장동혁 “李 엉뚱한 일정만”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4 15:35

수정 2025.10.04 15:35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악수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가운데)이 9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악수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맞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란세력’ 축출 의지를 다졌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문제 삼았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하는 與..정청래 "이번만큼은 확실히 청산"

정 대표는 4일 당원들에게 전하는 추석인사 영상에서 “돌아보면 국민이 이룬 것을 소수의 권력이 번번이 빼앗아 갔다”며 “내란세력은 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동시에 힘을 모아 큰 파도로 내란세력을 덮어버려야 한다”며 “다시 평온해진 바다에 보름달이 뜨면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실감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란을 이겨내고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뤘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가 3400까지 치솟고 외교, 경제에서도 이재명 정부가 참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민주당이 언론에 공개한 추석인사 영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해 “다시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내란 청산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 청산과 관련,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비롯해 특검 수사 중인 김건희씨 의혹과 해병대원 사망사건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野, 전산망 마비 중 李 '냉부 촬영' 의혹..장동혁 "민생 타들어갈 때 예능"

같은 날 장 대표는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사태 중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했다는 의혹을 꺼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화재로 국민의 민생이 타들어가고 있는 그 순간에 예능 촬영을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면 언제 녹화 촬영을 했는지 그 시간을 밝히면 될 것이다. 대통령실이 계속 말을 돌려가면서 엉뚱한 해명만 하고 있어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는 늘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대통령은 늘 다른 곳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 엉뚱한 계획들과 일정들만 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촬영 시점이 국정자원 화재 이틀 후인 9월 28일이라는 주장이다.
유엔 순방 이후 공식일정들을 감안한 추측이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대통령 일정을 보면 화재 발생일인 9월 26일 오후 8시 40분 유엔 순방 후 서울공항 도착 행사를 가졌고, 27일은 공식일정이 없다.
28일 오후 5시 30분에야 이 대통령은 국정자원 화재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