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재명 성남시장은 '잃어버린 7시간' 고발…李는 '잃어버린 48시간'
'허위사실' 반박한 강유정 대변인…"허위 브리핑에 명예훼손, 법적 엄포"
'허위사실' 반박한 강유정 대변인…"허위 브리핑에 명예훼손, 법적 엄포"
[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시점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잃어버린 48시간'이라는 표현을 쓰며 프로그램 녹화 시점에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녹화 날짜를 '9월 28일'로 특정했다.
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을 형사고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화재 이후 냉부해 촬영했다면 28일밖에 없어, 일정표 공개'라는 제목과 함께 9월 달력을 올렸다. 달력엔 9월 28일에 '유력'이라고 적혀 있고 10월 2일엔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이라 표기돼 있다.
주 의원은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9월 28일 당시 부속실장으로 대통령 동선을 정확히 안다. 일정을 확인해 보니 귀국 후 비어 있는 날은 27일과 28일 밖에 없다"면서 "'유력'에서 '확실'로 바뀌기 전에 국민 앞에 진실을 털어놓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올리기 직전에도 주 의원은 김 대변인의 브리핑이 '눈속임'이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대변인에 대해선 형사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 시점을 묻자, 대통령실은 대뜸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끝내 출연 시점은 은폐한다"며 "김남준이 '냉부해 촬영은 화재 이후'라고 실토해 기사가 났다. 어제 브리핑이 눈속임이었단 자백"이라고 적었다.
이어 "강 대변인을 형사 고발한다"며 "허위 브리핑을 통해 명예를 훼손했다. 법적 조치 엄포는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 '냉부해' 촬영 시점을 수사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증거를 추가 공개한다.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냉부해 촬영이 국정자원 화재 후인 '9월 28일'이고, 해당 언론사에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실에 회의록과 촬영 시점 공개를 강력히 요구한다. 이틀 간 국민 앞에 안 나타나고 대통령실 내부 회의했다고 우긴다. 공개해 국민 심판 받아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에도 주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적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은 '잃어버린 7시간'을 고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며 "권력으로 막아봤자 '냉부해' 언제 촬영했는지는 결국 밝혀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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