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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미대사 "실용외교 근간 한미동맹…국익 중심 기민하게 대응"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7 11:01

수정 2025.10.07 11:01

첫 공식일정, 백악관 찾아 美국무부 의전장에 신임장 사본 전달 "트럼프 APEC 방한 포함, 한미간 소통의 가교 역할 충실히 수행"
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제공
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가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용외교의 근간에는 한미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7일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6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전 세계적인 복합 도전 요인이 있으나, 우리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안보, 경제, 첨단기술이라는 세 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국민을 주인으로 삼고 민주주의와 상식, 실용주의를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 주권 정부'"라며 "이러한 국정 철학은 외교에서도 이어진다"고도 말했다.

이어 "미 행정부와 더불어 의회, 학계 및 언론 등 각계와의 소통과 함께, 미국 내 우리 동포사회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 대사는 "한미 외교 최전선인 워싱턴에 부임한 만큼,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토대로, 다가올 트럼프 대통령 (31일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포함하여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주미대사관은 전했다.

지난 4일 부임한 강 대사는 이날 오전 백악관 영빈관을 찾아 미 국무부 모니카 크롤리 의전장을 면담하고, 신임장 사본을 전달한 뒤 대사로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보통 신임 주미대사 부임일부터 신임장 사본을 일주일 내에 전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전달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미대사관은 설명했다.

크롤리 의전장은 국무부를 대표해 강 대사의 부임을 축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포함하여 양국 현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제공
강경화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