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하마스는 즉시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며 압박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1차 배치선(initial line)'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하마스가 이를 수용할 경우 즉각 휴전이 발효되고 인질 교환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하마스가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안 중 일부에 협의 의사를 밝히며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군사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방송연설에서 "우리는 매우 큰 성취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며칠 내 모든 인질이 한 번에 귀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은 평화안 이행 협상을 위해 카이로로 향했으며 네타냐후는 전략담당 장관 론 더머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들은 "가자 내 병력이 방어 태세로 전환됐고, 공습도 긴급 위협을 제외하고 중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평화안 1단계는 합의 후 72시간 내 인질 전원 석방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향후 영구 휴전, 하마스 요원 사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가자 통치 이양 등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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