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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부채 2.4兆..하루 이자 2.4억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5 10:15

수정 2025.10.05 10:15

원주 혁신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본사 전경. 대한석탄공사 노조 제공
원주 혁신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본사 전경. 대한석탄공사 노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석탄공사의 부채가 2조4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공사는 최근 석탄 비축 업무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넘기고 사실상 모든 업무를 종료한 바 있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대한석탄공사 금융부채 및 정부 출자예산, 이자 비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석탄공사의 부채는 2조44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에 따른 지난해 이자 비용은 총 874억원 규모다. 하루에 약 2억4000만원을 이자로 낸 셈이다.



석탄공사의 금융 부채는 2020년 2조495억원, 2021년 2조2047억원, 2022년 2조3633억원, 2023년 2조458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자 비용도 2020∼2024년 5년 동안 323억원, 300억원, 537억원, 810억원, 874억원으로 폭증세다.

현재 공사의 수입 사업은 전혀 없는 상태이고 공사의 자산은 2038억원에 불과해 자체 상환은 불가능하다. 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공사를 한국광해광업공단이나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에 넘기거나 정부가 예산·기금을 투입해 정리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다.

석탄공사는 부채 상환 방안 및 계획에 대한 질의에 "정부의 기능 조정 방침에 따라 단계적 폐광과 인력감축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부채 증가를 완화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재정 건전화 계획 수립 및 자구 노력 지속 추진으로 부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석탄공사는 산업통상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회의 내역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다.


구 의원은 "하루 이자만 2억원 넘게 발생하며 부담은 결국 국민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정부는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며 "정부 조직을 졸속으로 개편하기에 앞서 이런 문제부터 정리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