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이창원호, 4회 연속 U-20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 '토너먼트 돌풍' 예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5 12:28

수정 2025.10.05 12:28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이창원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이창원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조별리그를 뚫고 토너먼트에 안착한 '이창원호'는 이제 강호들을 상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 U-20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점(골득실 0)으로 조 3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16강 직행에 실패,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C조와 D조 최종전 결과가 한국에 미소를 안겼다. C조에서 스페인이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승점 4점(골득실 -1)으로 조 3위에 오르면서, 한국은 스페인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각 조 3위 팀 중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어 D조에서 호주가 쿠바를 3-1로 물리치면서 한국은 E, F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3위 중 최소 상위 4팀'에 포함되어 16강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16강), 2019년(준우승), 2023년(4위)에 이어 4회 연속 U-20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제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난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 1위 모로코나 D조 1위인 아르헨티나 또는 이탈리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대진표에 따라 한국의 16강전 일정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A, B, C, D조의 3위 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4시 30분 산티아고에서 아르헨티나 또는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그 외의 경우에는 10일 오전 8시 랑카과에서 모로코와 맞붙게 된다.

이창원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이미 유력한 16강 상대로 떠오른 모로코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에서 모로코-멕시코의 C조 최종전을 직접 관전하며 대비에 나섰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창원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해서 다행이다.
16강에서는 더 강한 팀들을 만나게 되겠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더 잘 준비해서 강하게 부딪혀 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