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오픈AI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쳤던 조니 아이브의 하드웨어 기업 io를 65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하면서 차세대 소형 기기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스크린이 없는 손바닥 크기의 AI 기기를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오픈AI와 io는 또 AI 기기의 ‘인성’과 사생활 문제, 산출 등으로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아마존이 AI 보조 장치 알렉사를 이미 거느리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픈AI는 챗GPT로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이브는 애플에서 근무할 당시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과 아이맥 같은 제품을 디자인해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하는데 기여했다.
오픈AI가 아이브와 개발하는 기기는 스마트폰 정도의 크기로 스크린이 없을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관심을 끌어왔다.
오픈AI는 스마트 스피커 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나 기기의 음성을 결정하는 것과 기기가 너무 자주 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필요한 것은 컴퓨터 같은 친구지 괴상한 인공지능 여자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해 AI기기의 ‘인성’ 조정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오픈AI는 하드웨어 부문을 키우기 위해 io 인수 뿐만 아니라 올해 애플의 기기 전문가와 메타의 퀘스트 헤드세트와 스마트 글라스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문 인력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FT 오픈AI가 중국의 하청 제조업체들과 협의 중이나 AI 제품의 조립은 다른 국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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