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수준의 종이·대면 거래, 주식처럼 스마트한 모바일 거래로 전환
베타 서비스 성공적 운영 후 본격 시장 공략...스마트한 모바일 회원권 거래시대
베타 서비스 성공적 운영 후 본격 시장 공략...스마트한 모바일 회원권 거래시대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회원권 거래 플랫폼 ‘그린판다(GreenPanda)’가 이달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눈길을 끈다.
6일 그린판다에 따르면 약 58조 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회원권 시장은 여전히 종이 서류와 대면 절차에 의존하고 있어 거래 과정이 복잡하고 불편했다. 회원권 매매에는 평균 8~10종의 서류가 필요하고 인감증명서·주민등록등본 제출이 필수였으며, 거래 당사자는 딜러를 직접 만나야 했다. 실거래가가 비공개로 이루어지면서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한 수수료 문제도 시장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돼 왔다.
그린판다는 이러한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며 회원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이끈다.
이번에 선보이는 플랫폼은 회원권 거래를 주식 거래처럼 간편하고 투명하게 만들었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복잡한 서류 작성이나 대면 절차 없이 모바일에서 손쉽게 회원권을 거래할 수 있으며, 실시간 시세 확인과 백마진 방지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이 보장된다. 판매자는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회원권을 최고가에 매도할 수 있고, 거래 전 과정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존보다 최대 10배 더 빠른 현금화를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매물이 전국의 실수요자에게 직접 노출되어 거래 성사율 역시 크게 향상된다.
실제 구매자에게도 혁신적인 경험이 제공된다. 수백 개의 회원권을 조건별로 맞춤 비교할 수 있어 최적의 선택이 가능하고, 골프장 시스템과 직접 연동된 소유권 인증을 통해 사기 매물이 원천 차단된다. 더 나아가 실시간 수요와 시세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 판단이 가능해져, 누구나 안전하고 투명하게 회원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그린판다는 거래 당사자뿐 아니라 골프장 등 발행사에도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제공한다. 거래가 발생하면 골프장은 회원권 1차 발행자로서 거래 수수료의 20%를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그린판다 백오피스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명의개서 업무가 자동화되고, 고객 응대 효율성도 크게 높아진다. 그외 비용 절감, 휴먼 에러 방지, 실시간 거래 현황 추적 등 다양한 이점도 제공된다.
김태훈 포티포랩스(이하 ‘그린판다’ 운영사) 대표는 “회원권이 경우 무엇보다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가장 당황스러웠다”며 “중고차나 부동산 시장은 이미 투명한 시세가 공개되는데, 회원권 실거래가는 중개인들이 독점하고 있어 적정 가격을 알 수 없었다. 여러 딜러를 만나본 결과, 동일한 회원권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제시하는 가격이 모두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원권 시장은 중고차나 부동산과 달리 아직 제대로 된 디지털 플랫폼이 없는 블루오션”이라며 “100% 오프라인 거래에 머물러 있는 이 시장에서 그린판다는 플랫폼 진입만으로도 기존의 비효율을 대체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정식 런칭과 함께 그린판다는 회원 가입 고객에게 제주 스누피가든 무료 입장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내에는 웹 서비스와 회원권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내년 상반기에는 AI 기반 시세 예측 서비스와 금융기관 연계 담보대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고객 가치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그린판다 앱은 지난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그린판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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