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상 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올해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노벨생리의학상에 일본인이 포함된 가운데 노벨화학상 후보군으로 처음으로 중국 본토 과학자가 거론되며,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 분야가 수상 대상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 노벨생리의학상을 발표한 데 이어 7일과 8일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잇따라 발표한다.
올해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 후보군에는 중국 본토 과학자가 포함돼 있어 수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물리 분야에서는 수학적 변환 기법인 웨이블릿 이론을 발전시킨 잉그리드 도베치스 듀크대 교수, 스테판 말라트 콜레드주프랑스 교수, 이브 마이어 파리샤클레대 교수 등이 뽑혔다. 양자점 전자스핀을 양자비트(큐비트)로 사용하는 모델을 제안한 데이비드 디빈센조 독일 아헨대 교수와 다니엘 로스 스위스 바젤대 교수, 천체화학 분야 전문가인 에와인 반 디쇼크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등도 선정됐다.
이어 과학계 혁신 인사로 꼽힌 인물들도 주목된다. 유럽화학출판협회의 인터넷 매체 '케미스트리 뷰'는 지난달 26일까지 진행한 전문가 투표 결과에서 웡치훼이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65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금속유기골격체(MOF) 선구자인 오마르 파하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오마르 야기 버클리캘리포니아대 교수 등도 각각 37표, 33표를 받아 화학 분야 후보군으로 꼽혔다. 국내 연구자 중에는 태양전지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와 나노입자 합성 석학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각각 10표씩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에 AI 분야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실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가 모두 AI 분야에서 선정됐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노벨 화학상은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수상했다.
앞서 전날 노벨생리의학상은 매리 브랑코, 프레드 람스델, 사카구치 시몬 등 3명이 수상했다. 말초 면역 관용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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