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년 연속 노벨상 탔다" 환호…"사카구치 교수, 지식의 탐구 관철"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요미우리·아사히, 호외 발행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열린 노벨상 회의에서 생물학자 매리 브런코(미국), 프레드 람스델(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를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학자인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6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발표되면서 일본 현지 언론은 신속히 관련 소식을 전했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환호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지난해 원폭 피해자 단체인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노벨상 수상 개인·단체를 배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사카구치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고 사카구치 교수는 연구실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매우 명예롭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주요 신문사도 홈페이지 상단에 사카구치 교수의 노벨상 수상 기사를 올렸다. 이날 요미우리와 아사히 등은 호외도 발행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인) 개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21년 물리학상을 받은 마나베 슈쿠로에 이어 29번째, 생리의학상은 2018년 혼조 다스쿠에 이어 6번째"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사카구치 교수에 대해 "면역의 폭주를 억제한 세포 발견이 최고의 영예로 이어졌다. 그는 학계 주류에서 벗어나 고생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의 본분인 '지식의 탐구'를 관철해 왔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사카구치 교수는 면역학에서 상식을 뒤집어 자가 면역 질환과 암, 장기 이식 등 의학에 폭넓게 공헌했다"며 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e-mail]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