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中 서열2위 리창 총리 방북..."北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참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7 12:55

수정 2025.10.07 12:55

9~11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석 등 시진핑 주석 APEC 참석...복중관계 개선 성의 표현 차원 분석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오는 9일부터 진행되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방북한다고 북한과 중국 당국이 동시에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북한 정부 초청에 의해 리 총리가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하고 경축 행사에 참석하며 북한을 공식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초청에 응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평양에서 있었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했다. 리 총리의 방북은 확연히 격이 높아진 것이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 주석은 방북 대신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시 주석이 2인자인 리 총리를 대표단장으로 파견하는 것은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등 소원했던 북중관계를 다시 다지기 위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