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공군 정비사, 희망전역 8년새 2.9배 증가 "대책 마련해야"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7 17:09

수정 2025.10.07 17:08

與 황명선 의원 "정비사, 공군력 유지 핵심 인력…유출" 우려
지난 2022년 8월 29일(현지시간) 호주 다윈기지 주기장에서 KF-16 전투기 정비사들이 이륙 전 항공기 점검을 하고 있다. 공군은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해 주·야간 항공차단, 공세제공, 방어제공, 공중급유 등 실전적인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공군 제공
지난 2022년 8월 29일(현지시간) 호주 다윈기지 주기장에서 KF-16 전투기 정비사들이 이륙 전 항공기 점검을 하고 있다. 공군은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해 주·야간 항공차단, 공세제공, 방어제공, 공중급유 등 실전적인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공군력 유지의 핵심인력인 공군 정비사 인력유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투기 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무기정비 특기' 부사관 가운데 희망 전역을 한 부사관의 수는 지난 2016년 74명에서 지난해에는 215명을 기록하는 추이를 보였다. 이는 최근 8년전 대비 2.9배로 증가한 수치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은 최근 공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체 공군 희망전역 부사관(492명) 가운데 무기정비 특기의 비중이 가장 많은 4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항공기 정비사들은 조종사와 더불어 공군력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인력"이라며 "유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기정비 특기 부사관의 경우 민간 항공사나 방위산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방공포병(6→25명), 보급수송(11→59명), 군사경찰(3→19명) 등의 특기에서도 희망전역자가 크게 늘었다.

황 의원은 방공포병이나 군사경찰의 경우 다른 특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높다는 점이 희망전역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