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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고부가 제품군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8 18:02

수정 2025.10.08 18:02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수요 회복
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등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발 위생장갑 수요 회복과 천연고무 공급 차질,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맞물리면서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3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 부문의 수익성 회복세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433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합성고무 부문은 금호석유화학 전체 매출의 58.3%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정유산업을 후방산업으로, 타이어·의료용 장갑 산업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319억원, 판매량은 4% 늘어난 66만9346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도 54%에서 59%로 상승하며 가격과 수량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체 매출의 25.8%를 차지하는 합성수지 부문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이에 따라, NB라텍스 수요 회복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주목된다.
상반기에는 미국 내 의료장갑 재고 과잉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최근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며 수요 또한 반등세에 접어들고 있다. 실제로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MT(1MT=1000㎏)당 약 208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214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