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다카이치 日총재, 야스쿠니 참배 보류 가닥"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8 18:09

수정 2025.10.08 19:20

한중일 외교적 파장 의식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0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0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우익 강경 보수 행보를 보여왔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오는 17~19일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가을 제례) 기간 중 참배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다카이치 총재는 자신이 참배에 나설 경우 중국과 한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고 외교 문제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재가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참배를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연립여당인 공명당 집행부와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단과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 종교적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지만 외교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과 다른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과거 각료 재직 시절에도 종전 기념일(8월 15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에 꾸준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그는 지난 4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제치고 총재로 선출됐다.
그의 승리는 보수 당원과 의원들의 지원아래 이뤄졌다. 요미우리신문은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소속 의원들에게 결선에서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안보에서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에 대해 보수층 탈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