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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강' 이번엔 EU발 충격... 관세율 25% → 50%로 뛴다[EU도 '철강 관세장벽' 세우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8 18:33

수정 2025.10.08 18:33

무관세 수입쿼터도 절반 축소
유럽연합(EU)이 7일(현지시간)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올리고, 무관세 수입쿼터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 철강 보호대책을 담은 이 같은 규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EU는 한국산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이라 한국 철강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대한 한국 철강 수출액은 44억8000만달러(약 6조2800억원)였다.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 수출액 43억47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 무관세 수입쿼터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가 됐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별로 수입쿼터가 다를 수 있고, 이는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들도 예외가 없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유럽의 철강 공장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입 철강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관세는 2배로 올려 현행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U의 규정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 철강은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쿼터)이 최대 1830만t으로 제한된다.
지난해 3053만t을 기준으로 약 47% 줄어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