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객에게 설거지, 분리수거 등 퇴실 시 뒷정리를 요구하는 펜션의 문화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펜션 업체가 '청소 면제'를 유료 옵션으로 제시해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펜션에 등장했다는 옵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펜션에서 제공하는 유료 옵션 '클리닝 프리(Cleaning Free)'가 소개되었다. 해당 옵션에는 "여유로운 아침 공기 어떠세요? 청소를 하고 나오실 필요가 없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3만7000원의 추가 요금이 명시되어 있었다.
이처럼 청소에 대한 추가 옵션이 등장한 것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펜션의 '퇴실 수칙'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여파로 보인다. 지난 6월, 자신을 펜션 사장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숙소 퇴실 시 설거지를 요구하니 고객이 격하게 화를 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글에 한 네티즌이 "돈을 내고 숙박하면서 왜 설거지까지 직접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자, 해당 펜션 사장은 "우리 펜션은 오지 말아 달라. 퇴실 전 드신 그릇 설거지는 꼭 하셔야 한다"고 응수해 파문이 커졌다.
이후 해당 사례를 계기로 숙박비를 지불했음에도 투숙객이 설거지, 분리수거, 침구 정리 등을 직접 해야 하는 현행 펜션 문화의 타당성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차라리 호텔을 가겠다", "입실 시간은 늦고 퇴실 시간은 빠른데 청소까지 해야 하느냐"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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