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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헬스장 간 며느리'에 시댁 싸늘…누리꾼 "그게 왜 잘못?"

뉴시스

입력 2025.10.09 02:00

수정 2025.10.09 02:00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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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명절 연휴에 시댁에서 고되게 일을 한 뒤 잠시 헬스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댁에서 잠깐 나와 헬스한게 죽을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인 A씨는 "(추석 전날) 아침에 시댁에 도착해 명절 음식에 차례 음식까지 만드는 거 다 도와드리고, 기름 다 뒤집어 썼다"면서 "방에 침대도 없어서 요를 깔고 잤더니 허리가 아작나는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평소 몸매 관리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그녀는 "어제 삼시세끼 먹고 쉬는 타임에 과일까지 먹으니 퉁퉁 부은 거 같더라"면서 "아침에도 찌개에 밥에 전, 점심에도 탕국에 부침개에 떡, 저녁엔 온갖 기름진 반찬들…깨작거리면 욕할까봐 억지로 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침만 먹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가 차 막힌다며 점심 먹고 천천히 가라길래 짜증나서 저는 점심 한 끼 건너뛰겠다고 하고 시댁 근처 헬스장 가서 일일권 끊고 딱 한 시간 반 운동하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시누이랑 시어머니는 '잘 다녀왔냐'는 말 한마디도 없이 TV만 봤다고 한다.

A씨는 "아주 입이 붕어처럼 나와서는 쳐다보지도 않길래 '식사 다 하셨어요?'라고 물어보니 시누이가 '명절에는 좀 마음 편히 먹고 쉴 줄도 알아야지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여유를 좀 가져라'"라고 눈치를 줬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는 본인은 여유가 많아서 그리 뚱뚱한건지"라며 "남편도 저보고 다음부터는 좀 참았다가 집에 오고 나서 운동하라길래 내년부터는 명절에 나는 친정에서 쉬다가 차례 끝났을 때 갈 테니 너 혼자 가서 음식 준비 다 도와주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가에서는 며느리가 잠깐 나와 커피라도 사 먹고 운동하고 들어가면 죽을 죄냐. 쌍욕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밥 먹고 상 치울 사람 없어서 꼬라지 부린 거네" "아주 잘하셨어요. 자기 자식 아니니까 쌍심지를 키고 홀대하는 거임. 자기 자식만 죽을 때까지 품고 살지 왜 결혼시켰대요?" "해마다 보는 글이다" "이 세상에 미친 것들이 참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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