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댁에서 잠깐 나와 헬스한게 죽을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인 A씨는 "(추석 전날) 아침에 시댁에 도착해 명절 음식에 차례 음식까지 만드는 거 다 도와드리고, 기름 다 뒤집어 썼다"면서 "방에 침대도 없어서 요를 깔고 잤더니 허리가 아작나는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평소 몸매 관리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그녀는 "어제 삼시세끼 먹고 쉬는 타임에 과일까지 먹으니 퉁퉁 부은 거 같더라"면서 "아침에도 찌개에 밥에 전, 점심에도 탕국에 부침개에 떡, 저녁엔 온갖 기름진 반찬들…깨작거리면 욕할까봐 억지로 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침만 먹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가 차 막힌다며 점심 먹고 천천히 가라길래 짜증나서 저는 점심 한 끼 건너뛰겠다고 하고 시댁 근처 헬스장 가서 일일권 끊고 딱 한 시간 반 운동하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시누이랑 시어머니는 '잘 다녀왔냐'는 말 한마디도 없이 TV만 봤다고 한다.
A씨는 "아주 입이 붕어처럼 나와서는 쳐다보지도 않길래 '식사 다 하셨어요?'라고 물어보니 시누이가 '명절에는 좀 마음 편히 먹고 쉴 줄도 알아야지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여유를 좀 가져라'"라고 눈치를 줬다고 적었다.
A씨는 "그러는 본인은 여유가 많아서 그리 뚱뚱한건지"라며 "남편도 저보고 다음부터는 좀 참았다가 집에 오고 나서 운동하라길래 내년부터는 명절에 나는 친정에서 쉬다가 차례 끝났을 때 갈 테니 너 혼자 가서 음식 준비 다 도와주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가에서는 며느리가 잠깐 나와 커피라도 사 먹고 운동하고 들어가면 죽을 죄냐. 쌍욕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밥 먹고 상 치울 사람 없어서 꼬라지 부린 거네" "아주 잘하셨어요. 자기 자식 아니니까 쌍심지를 키고 홀대하는 거임. 자기 자식만 죽을 때까지 품고 살지 왜 결혼시켰대요?" "해마다 보는 글이다" "이 세상에 미친 것들이 참 많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