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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제조업체 경기전망 '흐림'…5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뉴시스

입력 2025.10.09 07:51

수정 2025.10.09 07:51

전 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
구미상공회의소 (사진=뉴시스 DB)
구미상공회의소 (사진=뉴시스 DB)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체의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는 구미지역 제조업체 102곳을 대상으로 '2025년 4분기(10~12월) 기업경기 전망지수(BSI)를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4분기 BSI는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응답 업체 102곳 중 42곳이 경기불변을 예상했으며, 40곳은 악화, 나머지 20곳은 호전을 전망했다.

전국 74, 경북 68, 대구 60에 비해 높은 지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 부문이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03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방산과 일부 자동차 부품 업체의 수주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섬유·화학(67), 전기·전자(62), 기타(88)부문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5, 중소기업은 79를 나타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86), 영업이익(81), 설비투자(89), 자금사정(85) 모두 기준치를 하회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 전국 BSI는 전 분기 전망치보다 7포인트 감소한 74로 모든 지역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광주(96), 제주(94), 서울(9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남(60), 대구(60), 강원(65), 부산(66), 경북(68)은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일종의 심리지수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신호전달 기능 수행을 통해 시장에 경기 방향성을 제시하고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기예측 지표다.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경북(구미)상공회의소 윤재호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미 고율 관세, 보호무역 등으로 국내 철강,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경직된 노동시장, 인력난, 내수침체, 고물가, 저성장 기조 고착화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와 시장 접근성이 열악한 지방 기업들은 이중고에 직면해 있는 만큼, 비수도권 법인세·상속세·소득세 차등적용과 같은 실질적 인센티브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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